군민헌장
삼한의 슬기와 태봉의 영롱한 얼을 이어 받은 우리 군민은 우람한 금학,
오성산의 정기와 줄기찬 한탄강의 여울에서 독립자존의 의기를 배웠고 드넓은
동주벌에서 활달한 기상을 익혔다.
오성산의 정기와 줄기찬 한탄강의 여울에서 독립자존의 의기를 배웠고 드넓은
동주벌에서 활달한 기상을 익혔다.
한사군 글안과 여진, 임진 병자로부터 일제와 6.25에 이르는 장구한 시련의 역사앞에 막연히 궐기했던 숭고한 의기와 기개는 천년의 불빛이요, 생명이 되어 우리 앞을 밝힌다. 만고에 잊지못할 민족분단의 회한을 안고 1954년 10월 이 땅이 수복되자 우리는 오로지 맨주먹 굳은 의지로 황량의 늪을 딛고 일어나 전답을 가꾸고 향토를 다듬어 잘사는 고장 복된 군민의 드높은 긍지를 폈다. 중흥대업의 운명적 과제와 통일조국의 찬연한 미래를 자신과 용기로 앞당기는 엄숙한 오늘의 현실에서 칠만의 의지는 굳건히 총화의 가교를 건너 힘차게 새시대의 문을 연다. 결백한 심성에 검소하고 근실한 풍속으로 낮에는 해를 벗삼고 밤에는 달을 벗삼아 천추만대까지 원대한 희망을 이어갈 철원이여! 천혜의 고장 광활한 옥토에서 풍요한 수확을 거두어 훈훈한 인심을 나눠온 고매한 겨례여! 내가 낳고 내가 자라고 내가 묻힐 이 소담스러운 산하에 7만인의 꿈을 심고 희망을 가꾸자. 우리 모두의 몸과 마음을 합하여 잃어버린 땅을 되찾고 남북 삼천리 훨훨 넘나들 자유와 통일의 이상을 키우자. 그리하여 창조적인 힘과 개척의 정신을 발휘하여 자랑스런 철원 사람, 으뜸가는 태봉인의 명예를 갖자.
- 1 우리는 향토문화의 전승자요, 향토정신의 최후의 보루가 된다.
- 2 우리는 향토인으로서 내 향토를 지키고 가꾸는데 신명을 다 받친다.
- 3 우리는 미래의 더 잘 사는 고장을 만들기 위해 예지를 모아 줄기차게 약진하자.
1982.10.20